유해진 "이 나이에 순박? 그렇진 않아…마음에 들면 직진" (뉴스룸)[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유해진이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유해진이 출연했다.

영화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유해진은 "약간 편하게 다가오시는 것 같아서 좋다. 여기 오기 전에도 숍에 다녀왔는데, 머리 만져주시면서 '아는 오빠 같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그 말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달짝지근해'를 통해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그는 "제가 선택하는 기준은 늘 재밌어야 된다는 거다. 재미라는 건 잔잔하게 울려도 재미가 있는 거고, 시원한 액션도 재밌을 수 있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순수한 사랑을 그리면서도 짠함이 있다. 결말까지 가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김희선과 호흡을 맞추게 된 유해진은 "MBTI로 따지면 전 I고, 그 분은 E인 것 같다. 그렇게 만나서 새로운 로맨스. 사람끼리의 만남은 MBTI가 좌우하지 못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 극중 모습과 비슷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유해진은 "저의 사랑 방법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치호라는 역할은 순수한 사람이다. 사랑을 안 해봤던 사람인데, 저는 그러지 않는다"라며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직진하는 편이라는 유해진. 순박한 이미지를 언급하자 유해진은 "제 나이에 순박하다? 그렇진 않은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오랜만에 옛 회상을 많이 했다는 유해진은 "설레면서 아프고, 어른 버전의 소설 '소나기' 같았다. 손 한 번 잡고 싶은 설렘도 있고 헤어질 때는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작품 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인물을 통해서 제가 정화되기도 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유해진은 그럼에도 아직도 연기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은 "익숙해지지 않는 게 연기인 것 같다. (그 낯섦이) 설렐 때도 있고 지긋지긋할 때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 한다며 "어려운 장면을 해냈을 때 성취감은 있을 수 있지만, 만족도와 같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대중에게 선보이는 영화를 하기 때문에 '대중이 이걸 어떻게 보게 될까' 고민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도 작품을 촬영 중인 유해진은 "찾아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뭘 하더라도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 그런 것이 지금까지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