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 문우찬, 정글러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

윤민섭 2023. 8. 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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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커즈' 문우찬이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T1에 지난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다가 T1전 패배로 다시 자각하게 됐다. 팀원들에게 '이런 점이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번 경기에서는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밴픽 구도가 나와 헤맨 게 있다"면서 "T1전 패배 이후 많이 생각했고, 많이 준비했다. 항상 잘해왔던 플레이를 이번엔 다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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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커즈’ 문우찬이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T1에 지난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보다 주도적으로 상황을 설계하고, 팀원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통해 전과 다른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오는 19일 대전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라운드(최종 결승 진출전)로 향했다.

KT는 한화생명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3번의 세트 내내 지난 T1전보다 확연히 개선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T1전 패배 이후 자신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틀간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성공한 결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문우찬은 “T1전 전까지 연승을 해왔지 않나. 경기 중 문제점이 보여도 ‘이겼으니까 넘어가자’는 식으로 서로 양보하면서 조금씩 놓친 것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에서 T1이 준비를 잘해왔다.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이 결국 그날 터졌다”고 덧붙였다.

팀의 길잡이 포지션인 문우찬은 특히 지난 T1전에서 느낀 바가 많았다. 그는 “분명 틀린 플레이가 나왔는데도 경기에선 이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도 팀원들에게 휘둘리는 일이 늘었다”면서 “내가 정글러로서 주장을 더 강하게 어필해야겠다고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LCK 제공


문우찬은 “프로게이머들이 팀을 구성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각자의 주장이 강해지기 마련”이라면서 “내 성격상 팀에 요구하기보다는 팀원들의 요구사항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한동안 잊고 있다가 T1전 패배로 다시 자각하게 됐다. 팀원들에게 ‘이런 점이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화생명전에서 문우찬은 지난 T1전보다 더 확고하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오늘은 라인에서 팀원이 나를 불러도 ‘내 생각은 이렇다’고 확실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거절했다”면서 “물론 항상 내가 생각한 대로만 게임을 한 건 아니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서 최선의 수를 조율했다”고 밝혔다.

문우찬과 KT는 대전에서 지난 10일 경기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는 지난 T1전 패인 중 하나로 밴픽을 꼽으면서, 재대결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해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번 경기에서는 평소에 나오지 않았던 밴픽 구도가 나와 헤맨 게 있다”면서 “T1전 패배 이후 많이 생각했고, 많이 준비했다. 항상 잘해왔던 플레이를 이번엔 다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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