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입 열었다 "잼버리로 국격 잃어, 유치 대통령으로서 사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여곡절 끝 막을 내린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다”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새만금을 세계에 홍보해 경제적 개발을 촉진하고 낙후된 지역경제를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여겨,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이번에) 허사가 되고 불명예만 안게 되었다”며 “부디 이번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아 대한민국이 보란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잼버리가 마무리되자 대회 파행 책임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 간 책임 공방이 본격화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는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전북도의 묻지마 예산 증액 요청으로 총사업비가 491억원에서 1171억으로 껑충 뛰었지만, 뻘밭을 야영장으로 만드는 기반시설 조성에는 205억원만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파행은 무능·무대책·무책임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3무’ 국정운영이 모두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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