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책임에 “대통령실도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박장군 2023. 8. 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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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이 윤석열정부에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와 함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마다 문제점을 다 점검해야 한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의 책임을 그냥 넘어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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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이 윤석열정부에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와 함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마다 문제점을 다 점검해야 한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의 책임을 그냥 넘어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집권 이후 1년3개월간의 대회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잘잘못도 명확히 밝히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잼버리 사태를 ‘준비 부족·부실 운영·책임 회피’로 규정하며 여권이 제기한 ‘문재인정부·전북도 책임론’에 재차 선을 그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새만금을 잼버리 개최지로 결정한 것은 2015년 박근혜정부 때”라며 “정부가 결정하고 전북도가 집행하는 행사를 전북도 책임이라고 떠넘기는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어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한다”면서 “한국 스카우트 명예총재인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과 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은 ‘여성가족부 책임론’을 제기하나 잼버리 정부지원위원장인 한 총리가 책임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정부·여당의 감사원 감사 추진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자기들 잘못을 어떻게 감찰할지,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조직위, 전북도의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장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와 25일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충분히 책임 소재를 가린 뒤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경우 국정조사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 파행에 사과했다. 김 의원은 “저 역시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참석해 제가 아는 것과 겪었던 모든 것을 거짓 없이 밝힐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페이스북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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