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못 넣는 너, 엄마 죽었으면 좋겠어" 지나친 비난에 정면대응 택한 에버턴과 무페이

김정용 기자 2023. 8.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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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축구팬들의 폐륜적 비난에 에버턴 공격수 닐 무페이가 정면대응했다.

무페이는 먼저 경기에 대해 "오늘 결과 때문에 기분이 처참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치 못했다"고 말한 뒤, 비난은 "골을 넣지 못해서 내가 받은 반응이다. 그 누구도 이런 취급을 받아선 안 된다"고 대응했다.

에버턴의 슛 19회 대 9회로 풀럼을 압도했고 그 중 무페이가 4회로 가장 많은 슛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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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비뚤어진 축구팬들의 폐륜적 비난에 에버턴 공격수 닐 무페이가 정면대응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를 치른 에버턴이 풀럼에 0-1로 패배했다. 무페이는 이날 선발로 뛰었다.


경기 후 무페이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에게 달린 댓글 하나를 캡처해 공유했는데 '안녕, 너네 엄마가 무덤에 들어갔으면 좋겠어'라며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단 비난 댓글이었다. 무페이는 먼저 경기에 대해 "오늘 결과 때문에 기분이 처참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치 못했다"고 말한 뒤, 비난은 "골을 넣지 못해서 내가 받은 반응이다. 그 누구도 이런 취급을 받아선 안 된다"고 대응했다.


이에 에버턴 구단은 "이런 행태에 단호하게 대항한다. 무페이를 겨냥한 계정을 조사할 것이다"라며 선수 보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한 "선수와 가족에게 직접 전달되는 모든 형태의 개인적 비난에 대해 규탄한다. 어떤 SNS든 비슷한 비난을 목격하신 분은 제보 바란다"고 했다.


동료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는 SNS를 통해 "우린 이길 때도 함께, 질 때도 함께다. 네거 얼마나 열심히 뛰는지 모두들 잘 안다"며 무페이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무페이가 부진한 건 사실이었다. 스트라이커로서 많은 득점기회를 날렸는데, 특히 전반 30분경 골대 바로 앞에서 공을 잡았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찬 건 유독 아쉬웠다. 에버턴의 슛 19회 대 9회로 풀럼을 압도했고 그 중 무페이가 4회로 가장 많은 슛을 날렸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무페이의 책임만은 아니었다. 무페이는 원래 방출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개막전부터 중책을 맡을 선수는 애초에 아니었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 17위로 턱걸이 잔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선수 보강이 부실하다. 윙어 아르나우트 단주마는 그나마 주전급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영입이지만 스트라이커 유세프 체르미티는 19세 유망주에 불과하다. 게다가 체르미티는 뒤늦게 영입돼 이날 투입할 수 없었고 단주마도 교체 출장에 그쳤다. 무페이는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했을 뿐이었다.


사진= 닐 무페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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