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0-3 완패→케인 '영혼 탈출'…英 언론 "뮌헨 이적도 소용 없네" 탄식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언론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 한 해리 케인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캡틴의 데뷔전이었던 DFL 슈퍼컵에서 뮌헨이 패하면서 케인은 여전히 트로피를 획득할 수 없었다"면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토트넘을 떠난 날 사라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 맞대결서 0-3 완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의 커뮤니티 실드와 같은 대회로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포칼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뮌헨은 최근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역사상 최초로 4연패에 도전했으나 라이프치히 윙어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경기는 빠르게 라이프치히 쪽으로 기울었다. 킥 오프 2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모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에는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뮌헨 수비를 무력화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23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원맨쇼를 펼쳐보였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케인은 후반 18분 마티스 텔을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케인을 비롯한 공격진들의 침묵으로 뮌헨은 라이프치히에게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우승컵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케인이기에 이번 기회를 놓친 건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선수 커리어 내내 유독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1년 프로 데뷔한 케인은 데뷔 초창기 임대 시절을 제외하고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지난 12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산 213골을 넣어 1위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은 2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명실상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나아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한 케인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5년 동안 무관에 그쳤고, 자연스럽게 케인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시즌도 있었다. 2016/17시즌 첼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19시즌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리버풀에게 패해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 올라 드디어 무관에 탈출하는 듯 했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눈물을 흘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0골로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헀으나 토트넘은 8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우승컵을 갈망하던 케인은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이번 이적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단순한 이적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슈퍼스타,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영입하는 것이다. 뮌헨과 분데스리가의 대대적인 이저이 될 것"이라며 "케인은 분데스리가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고 케인이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달리 뮌헨은 최근 11시즌 동안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독일 최강팀이다. 슈퍼컵도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3회 연속 우승으로 이번 시즌에도 우승할 거란 기대감이 더욱 컸다. 케인이 슈퍼컵에 출전할 경우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였다.
당초 케인의 슈퍼컵 출전은 힘들어보였으나 극적으로 선수 명단에 포함돼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물론 선발 출전은 어려웠으나 벤치에 앉으면서 교체 출전을 기다렸다. 하지만 뮌헨이 라이프치히에게 충격적인 완패를 당하면서 케인은 무관 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를 본 영국 더선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선은 "케인은 올모의 해트트릭이 분데스리가 챔피언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봤다. 벤치에서 충격적인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며 "후반 교체 투입 후 몇 분 뒤에는 올모가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케인은 자기가 보고 있는 걸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뮌헨 이적은 문자 그대로 첫날부터 트로피를 보장하는 것과 같았다"고 무관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조명했다.
사진=DPA/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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