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과 뜨겁게 안녕

스웨덴 아르메니아 카메룬 등 11개 나라 잼버리 대원들 12일 떠나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에 입소했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12일 백석생활관을 떠났다. 백석대 구성원들은 대한민국에서의 기억을 추억으로 남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각국의 국기를 들고 환송했다.

백석대학교에서 4박 5일을 보낸 잼버리 참여 국가는 스웨덴, 벨리즈, 아르메니아, 마다가스카르, 카메룬, 코모로, 세네갈 등 11개국이다.

백석생활관을 떠나는 스웨덴 출신 소피 버티니 린데나오(15)씨는 “백석에서 머문 날들은 편안하고 쾌적했다”며 “그 중에서도 10일의 태권도 레슨과 도자기 공예가 가장 흥미로웠다. 특히 태권도 공연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 2023년 잼버리를 생각하면 백석에서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석대 교직원인 어머니의 제안으로 잼버리 봉사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 USC 재학생 박예담(21)씨는 “미국 대학의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왔는데, 잼버리 대회 개최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통역 등의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의 소통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이 제3세계 국가의 청년들을 초청해 4년 장학금을 주는 GCL(Global Christian Leader) 학생들도 이번 잼버리 일정에 큰 도움이 됐다. 네팔 출신 라이오 게스(24)씨는 “제가 가진 언어라는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뿌듯했다”며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대학에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잼버리 대회의 봉사자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우리 대학에 온 타국의 손님들을 극진히 섬긴 이유는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5일간 그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어 대학 구성원들도 함께 행복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가는 길에는 백석대 교직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참가국들의 국기를 들고 ‘사랑합니다’, ‘I LOVE YOU’를 연신 외치며 환송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5일을 보낸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생활관 전경. 백석대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