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독립리그의 한계일까? '볼넷'에 무너지는 맥키니
배중현 2023. 8. 13. 16:50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29·키움 히어로즈)가 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맥키니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1승 6패 평균자책점 5.98로 악화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57.
지난 6월 16일 키움과 계약한 맥키니는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대체할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부터 히어로즈에서 뛴 요키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왼쪽 내전근 부분파열 문제로 재활 치료를 하다 팀을 떠났다.
맥키니는 영입 당시부터 물음표가 적지 않았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어 다른 구단이 영입 후보로 분류하지 않았다. 키움은 '최고 147㎞/h 직구에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특히 결정구로 활용하는 커브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소속 팀(개스토니아 허니헌터스)에서 투수코치도 겸한다. 분석 데이터를 폭넓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맥키니는 첫 2경기 등판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7.34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4.87개로 많은 게 문제. 볼넷(22개)과 탈삼진(26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LG전에 앞서 맥키니에 대해 "구위보다는 구종을 가지고 정확한 제구를 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본인이 잘 알 거"라면서 "(어제 경기에서도)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경기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그런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맥키니는 2-1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선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가 뒤집혔다.
이날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4㎞/h. 대부분의 구속은 140㎞/h 초반에 형성돼 위력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구까지 흔들리니 백약이 무효하다. 홍원기 감독은 "야수나 투수나 볼넷 비율이 높으면 모든 부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경계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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