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할 무기 공동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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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이 중국·북한·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데이비드캠프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개별 회담을 열고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을 합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해선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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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서 등장한 러시아 ‘킨잘’
손잡은 미-일, 요격할 미사일 함께 개발
일본과 미국이 중국·북한·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항해 억지력을 공동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데이비드캠프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개별 회담을 열고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을 합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양국 정부는 새 요격 미사일 개발을 10년 안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신형 미사일을 미국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배경에는 갈수록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협이 있다.
중국은 이미 2021년 7월에 극초음속 무기의 발사실험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초음속 공대지·공대함 미사일인 ‘킨잘(Kinzhal)’을 실전 사용했다. 또 북한도 2021년 9월 이후 발사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실험에서는 최고 속도가 마하 약 10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며 저공에서 변칙 궤도로 비행한다. 기존 레이더로는 포착하기 어려워 현존 요격망으로는 거의 손을 쓸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방위성은 최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북아시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 대응 방안을 고심해왔다. 육상자위대의 중거리지대공미사일(SAM-4) 성능 향상을 도모해왔지만 착탄 직전 단계가 아니면 요격이 어려워 치명적인 한계를 지녔다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한층 더 고도화된 요격 수단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해선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이 구축을 추진 중인 소형 위성망과의 연계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지난해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반격 능력’(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선언했다. 이를 담보할 장거리 미사일의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선언한 ‘통합 방공 미사일 방어’ 체계를 조기에 실현하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2017년에 개발된 ‘SM-3 블록 2A’에 이어 양국이 요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해상배치형 차세대 요격 미사일로 불리는 ‘SM3 블록 2A’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2200억엔을 넘게 투입해 함께 개발했다. 레이시온은 세계 최대 미사일 제조업체로 미국이 보유한 가장 최신형 미사일 방공체계인 패트리엇(PAC-3)을 개발한 회사다. 신형 무기 개발에 참여할 업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레이시온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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