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공격성공률 74.34%...OK금융그룹 컵대회 첫 우승 이끈 '라이징 스타' 신호진

안희수 2023. 8. 13. 16: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호진이 컵대회 MVP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사진=KOVO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으로 꺾었다. 컵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그쳤던 OK금융그룹이 3전 4기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신임 감독은 첫 공식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주역은 입단 2년 차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22)이었다. 파나소닉(일본 초청팀)과의 준결승전에서 31득점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는 결승전에서는 34점을 올렸다. 특히 공격 성공률이 무려 72.34%에 이를 만큼 경기를 장악했다. 신호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 승부 양상은 20점 진입 직전까지 박빙이었다. 승부는 세트 후반 측면 공격력에서 갈렸다. 신호진이 펄펄 날았다. 18-18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그대로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했고, 19-19에서는 마치 개인 시간차 공격을 하는 것처럼 상대 블로커의 점프 타이밍을 속여 득점을 해냈다. 신호진은 20-20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연속 득점했다. 

기세를 탄 OK금융그룹은 상대 서브 범실과 전진선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24-21)을 만들었지만, 이후 2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신호진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두 차례씩 공격권을 주고받는 랠리를 끝내는 터치아웃 득점을 해내며 1세트를 끝냈다.

삼성화재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년 차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성진이 프로 무대 ‘입단 동기’ 신호진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박성진에게만 11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22-25로 내줬다. 

창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OK금융그룹. 사진=KOVO

경기 분수령이었던 3세트. 신호진이 다시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 초반 4점 차(스코어 5-9)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추격 기세를 살리는 연속 득점을 해냈다. 세트 중반 이후 박빙 승부에서도 빛났다. 15-15에서 상대 코트 빈 위치에 떨어지는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18-18에서도 백어택 득점을 성공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는 자신감이 붙은 젊은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호진은 자신에게 향하는 토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2-22에서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가 박성진의 백어택을 디그하고, 공격수 박승수가 벤치 근처까지 쫓아가 간신히 살린 공을 백어택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신호진은 포효했고, 박정희체육관은 달아올랐다. OK금융그룹은 25-23으로 3세트를 잡았다. 

삼성화재의 경기력은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으며 우승에 다가섰다.

컵대회는 스타 등용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나서지 않기 때문에 그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준다. 올해는 신호진이라는 예비 스타가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키(1m87㎝)가 작은 편인 그는 높은 스파이크 타점과 힘, 그리고 손목 컨트롤을 앞세워 2023년 컵대회 주인공이 됐다. 

새 사령탑 체제로 조직력이 탄탄해진 OK금융그룹도 2023~24시즌 V리그 선전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부임 석 달 만에 우승을 안긴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사진=KOVO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