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빨간 실핏줄… 매일 쓰는 ‘이것’ 때문일 수도

전종보 기자 2023. 8. 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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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빨갛고 선명한 실핏줄이 생긴 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각막 신생혈관'을 의심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고 오래 사용하거나 산소투과율이 낮은 렌즈를 사용할수록 각막 신생혈관이 생길 위험이 높다.

각막 신생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출혈이 발생하기 쉽고, 진물·염증에도 취약하다.

치료보다 좋은 건 눈에 각막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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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눈에 빨갛고 선명한 실핏줄이 생긴 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각막 신생혈관’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렌즈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로에 의한 충혈로 오인해 방치하면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막 신생혈관은 혈관이 없는 각막에 비정상적으로 생긴 혈관이다. 각막은 공기 접촉과 눈물 순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면 각막이 산소를 얻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혈관을 만들어낸다.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고 오래 사용하거나 산소투과율이 낮은 렌즈를 사용할수록 각막 신생혈관이 생길 위험이 높다.

혈관은 주로 각막 가장자리에 생기며, 중앙, 동공 윗부분까지 확대된다. 각막 신생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출혈이 발생하기 쉽고, 진물·염증에도 취약하다.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시야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후의 방법으로 각막 이식 수술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신체조직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신생혈관을 따라 들어온 면역세포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보다 좋은 건 눈에 각막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렌즈를 착용해선 안 되며,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인공눈물을 주입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각막 신생혈관이 생겼다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며, 반드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와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렌즈를 착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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