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가 바라본 곽빈 아홉수 "구위 정말 좋은데 볼넷 2개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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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맞는 것과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어 "곽빈이 워낙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내는 것과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건 다르다. 지켜보는 사람도 찝찝한 게 있다"며 "곽빈이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도 볼넷 2개가 문제였다. 이닝 선두타자를 상대할 때는 스피드를 조금 줄여서 제구력 위주로 간다든지 (컨트롤에) 자신 있는 구질로 간다든지 개선점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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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안타를 맞는 것과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시즌 10승에 도전했지만 외려 패전의 쓴맛을 봤다. 6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고 팀도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곽빈의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직구 최고구속 151km, 평균구속 149km를 찍으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142km까지 스피드가 나오면서 한화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볼끝이 아니었다.
곽빈의 발목을 잡은 건 볼넷 2개였다. 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후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 노시환에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노시환과 승부에서도 초구 2구가 볼이 되면서 카운트가 불리해졌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48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통타당했다.
추가 실점도 볼넷이 화근이 됐다. 곽빈은 2회부터 6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냈지만 두산이 1-2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로 상황이 악화됐고 이도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스코어가 1-3으로 벌어졌다. 두산 벤치는 곽빈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서자 투수를 김명신으로 교체했고 김명신이 노시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곽빈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곽빈은 지난 1일 한화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따낸 뒤 지난 6일 KT 위즈전, 전날 한화전까지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아홉수를 겪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튿날 "곽빈이 전날 게임에서 아쉬웠던 건 볼넷이다. 1회, 7회 모두 선두타자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대전 구장 불펜과 필드 위 마운드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닝 첫 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곽빈이 워낙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내는 것과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건 다르다. 지켜보는 사람도 찝찝한 게 있다"며 "곽빈이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도 볼넷 2개가 문제였다. 이닝 선두타자를 상대할 때는 스피드를 조금 줄여서 제구력 위주로 간다든지 (컨트롤에) 자신 있는 구질로 간다든지 개선점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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