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한솥밥 김민재·케인 공식 데뷔…이강인도 합격점 "메시 공백 메워"
독일 프로축구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와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이 독일축구리그(DFL) 수퍼컵에서 나란히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들진 못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 수퍼컵에서 0-3으로 졌다. 김민재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센터백 마테이스더리흐트 대신 교체 투입돼 공식 데뷔했다. 2022~23시즌까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뛴 김민재는 지난달 19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기록하며 뮌헨과 5년 계약했다. 이후 세 차례 프리 시즌 경기를 뛰었으나 공식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민재는 특유의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틀어 막았다.
케인은 후반 18분 최전방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입단과 동시에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오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뮌헨으로 이적(4년 계약)을 확정한 그는 같은 날 오후에 열린 경기에 출전했지만, 첫 우승을 놓쳤다. 케인은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볼 터치 자체가 많지 않았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잡지 못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280골을 터뜨린 구단 역대 최고 골잡이다. EPL에서 213골을 넣어 이 부문 역대 2위다. 단짝 손흥민(토트넘)과는 2015~16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47골(손흥민 24골, 케인 23골)을 합작해 EPL 역사상 최고 '골잡이 듀오'로도 평가받았다. 하지만 팀 성적에선 '무관'에 그쳐 뮌헨 이적을 결심했다. 손흥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더, 형제, 전설. 최고의 행운을 빌어"라며 케인에 작별 인사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독일 최강 팀이다. 뮌헨은 토트넘에 네 차례 제안 끝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460억원·추정치) 이상을 지불하고 케인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도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뛰었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뛰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역할이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MVP)'로 선정하며 "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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