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언팔’한 다이어?…팬들은 ‘OUT’ 확신
김우중 2023. 8. 13. 16: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최근 ‘언팔로우’했던 사실이 현지 팬들로부터 포착됐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다이어가 토트넘 SNS 팔로우를 취소하고, 자신의 SNS에 구단이 언급된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 팬들은 이를 두고 다이어가 떠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SNS 팬들은 다이어가 주장직에서 밀려난 후 불만을 터뜨린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그의 팔로우 목록에는 토트넘이 포함돼 있는 상태다. 다만 프로필에는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언급이 없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새로운 주장단을 공개했는데, 그곳에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팀 내 핵심 손흥민이 자신의 9번째 EPL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새 주장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8년 동안 팀의 주장으로 활약한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해졌고, 해리 케인 역시 연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캡틴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이에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지난 1일 ‘트토넘의 캡틴이 될 수 있는 5인’이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선수는 손흥민·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로메로·로드리고 벤탄쿠르·에릭 다이어였다.
특히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현재 구단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미 구단 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대한민국의 주장이기도 한 그는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호평하기도 했다.
물론 다이어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손흥민보다 1년 앞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4시즌간 수준급 수비수이자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토트넘의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의 지분은 상당했다.
한편 매체는 SNS에 올라온 일부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팬들은 다이어에 대해 “(다이어의 행동은) 아무 의미 없을 수 있지만, 주장이 되지 못해 화를 낸 건가?” “주장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는 팀에 없을 것”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지난 시즌에는 연장이 유력해 보였으나, 심각한 경기력 저하로 인해 구단은 재계약을 망설였다”고 설명했다. 다이어와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손흥민은 2023~24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토트넘의 공식 주장으로 임명됐다. 13일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우리가 무엇을 노력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태도를 보고 싶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손흥민이 주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박수갈채 속 단상에 오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면서 좋은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 것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더해 “리더십이라는 건 주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경험 많은 선수들 모두를 통해 나온다. 리더십은 팀의 막내 선수들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 경기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리더십이다. 주장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주장’ 손흥민의 모습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트와의 경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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