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여름 독감’ 유행…“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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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올 여름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31주차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의 환자는 그간 같은 기간 확인된 최고치의 3배를 기록했다.
1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에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감염병 확인 전 단계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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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겨울과 봄에 기승을 부리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올 여름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31주차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의 환자는 그간 같은 기간 확인된 최고치의 3배를 기록했다.
1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에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감염병 확인 전 단계 환자)가 인구 1000명당 14.1명을 기록했다.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의사환자는 2016년 4.7명이 최고 수치였는데, 이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개 11월~4월 사이 유행이 확산한다. 여름철에 들어서면 확산세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올해는 폭염 속에서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확대를 위한 신규도입 우선순위 설정 연구용역’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NIP 신규 대상을 도입할 방침이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독감 무료 접종 우선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중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 NIP 사업에 따른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제한돼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B형·C형)에 의해 유발된다. 바이러스가 폐까지 침범해 증상이 심하고 뇌염과 심근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열이 천천히 시작되는 감기와 달리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 심한 몸살 증상과 38~41℃에 이르는 고열이 갑자기 생긴다.
질병청은 “밀폐된 장소나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을 땐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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