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h' 치고도 41호포는 실패한 오타니…또 진 LAA, PS 확률은 '1.1%'

차승윤 2023. 8.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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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사일처럼 빠른 타구를 쳐냈으나 담장 밖으로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빨리 40홈런 고지에 오른 그가 주춤한 사이 내셔널리그 홈런왕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41호와 42호 홈런을 연달아 쳐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쳐냈다. 비록 안타는 하나뿐이었으나 2루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05(433타수 132안타)를 유지했다.

첫 두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대형 타구를 때려냈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3구 째 가운데로 몰려 들어온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초스피드' 타구를 쳐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무려 190.4㎞/h에 달했다. 올 시즌 오타니가 만든 타구 중 가장 빠른 '특급' 장타였다.

다만 아무리 빨라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으면 소용 없다. 타구가 담장을 직격하면서 오타니는 2루에 머물렀고, 후속 타자의 진루타와 희생 플라이로 득점은 성공했으나 시즌 41호포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마운드의 부진으로 팀도 3-11 완패를 당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시즌 42호포를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


40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홈런왕 수상은 확정적이나 워낙 독보적이라 내셔널리그 홈런왕 올슨과 경쟁이 그나마 화제였다. 전체 홈런 1위를 두고 두 사람의 장군 멍군이 이어지던 가운데 올슨이 맹추격했고, 결국 13일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 메츠와 더블 헤더를 치른 올슨은 메츠를 상대로 홈런 2개를 추가, 42홈런으로 오타니보다 두 개 앞서 나갔다.

한편 이날 패배로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전망 역시 나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마감시한 내에 팔지 않고 전력 보강에 집중했으나 58승 60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 전력 보강 후 오히려 7연패에 빠지는 등 추락했다. 현재 팬그래프가 추정하는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1%에 불과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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