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슬기로운 여름방학 교회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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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본(30)씨는 올해 5월 1년여간 운영하던 카페의 문을 닫았다.
김씨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물질적·정신적으로 나를 응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에 십일조도 냈다"며 "지금은 직장에 다니면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방학 동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가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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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생활비 외에 다양한 경험·도전하도록 격려
김예본(30)씨는 올해 5월 1년여간 운영하던 카페의 문을 닫았다. 청년의 때에 할 수 있는 도전 정신으로 시작한 창업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사업을 하며 체력이 떨어져 운동을 시작하려는데 재정이 부족했다. 이때 김씨를 도운 것은 출석하는 교회였다. 서울 본교회(조영진 목사)로부터 ‘자기계발지원금’을 받아 복싱학원에 등록했고 가족들과 짧은 여행도 다녀왔다.
김씨는 1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물질적·정신적으로 나를 응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에 십일조도 냈다”며 “지금은 직장에 다니면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방학 동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가 손을 내밀었다. 본교회는 지난해부터 방학마다 청년들에게 자기계발금을 지원하며 격려하고 있다. 보통 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은 학비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이 한정돼있고 지급 기준도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본교회는 방학을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기계발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1청년부를 맡고 있는 김정래 전도사는 “청년들이 방학 동안 하고 싶은 계획을 적어내면 공정하게 심사해 20명을 선발한다”며 “취업에 관련된 강의를 듣거나 요리를 배우기도 하고, 여행과 운전면허 취득 등 다양한 계획들이 나오는데 청년들이 방학에도 이렇게 바쁘고 열심히 사는 게 기특하다”고 설명했다.
금성진(25)씨는 자기계발금으로 전공과 관련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독했다. 매달 내야 하는 구독료가 부담이었는데 교회의 배려로 한시름 덜었다고 했다. 금씨는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도 해서 용돈 벌이는 하고 있는데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걱정이었다. 교회 덕분에 내 전공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었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성도분들이 모아주신 헌금이라 더 소중하게 쓰고 싶은 마음도 있고, 계획서를 적어내면서 내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배려는 새로운 꿈을 응원하는 역할도 했다. 장예슬(28)씨는 다음 달 편입하는 대학교 기숙사비에 자기계발금을 보탰다. 학교 등록금 등 갑자기 목돈이 나가게 돼 힘들던 차였다. 장씨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하나님께서 내 새로운 길을 인도하신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지용씨는 취업에 관련된 온라인 강의를 들었고 김윤진씨는 평소에 관심 있던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방학을 보냈다.
조영진 목사는 “성도와 교회의 사랑으로 청년들이 힘을 얻어 꿈을 향해 간다는 것이 기쁘다”며 “아낌없는 사랑이 큰 인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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