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OK금융그룹, 마침내 창단 첫 컵대회 정상
3전 4기.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마침내 최초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이겼다. 신호진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4점(공격성공률 72.34%)을 올렸고, 차지환이 23득점을 기록했다. 신호진은 전날 파나소닉과의 준결승(31점)에서 세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이 30점(공격성공률 67.44%)으로 분전했다.
그동안 세 차례 컵대회 결승(2015·19·21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OK금융그룹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부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정상을 밟았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팀 동료 차지환(4표)을 따돌린 신호진에게 돌아갔다. 준우승팀 수훈선수에게 돌아가는 MIP는 삼성화재 박성진이 받았다. 라이징스타상은 OK금융그룹 이진성, 심판상은 최성권, 용동국 심판이 받았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은 아포짓 신호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 쌍포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삼성화재도 김정호가 파이프 공격을 터트리며 반격했다. 20-20까지 동점과 역전이 이어졌다.
승부처에서 OK금융그룹 리베로들의 수비가 빛났다. 조국기가 김정호의 백어택을 받아냈고, 신호진이 반격을 성공시켜 21-20을 만들었다. 이어 신장호가 두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유효블로킹 이후 부용찬이 정확하게 연결해 차지환의 오픈 득점을 도왔다. OK금융그룹은 24-23에서 신호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따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범실을 최소화하면서 차지환과 신호진에게 확실하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계속해서 우위를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세트에 터지지 않던 블로킹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에선 박성진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8-20으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효과적인 서브 공략 이후 박성진과 신장호가 오픈 강타를 터트려 역전했고, 마지막엔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마무리했다. 박성진은 2세트에서만 무려 11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이어진 3세트에서도 리드를 잡았다. 신장호와 노재욱의 가로막기가 터지면서 8-4로 앞서갔다. OK는 박승수를 이진성 대신 투입하면서 리시브를 강화했고, 효과가 있었다. 박승수는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3-13에선 기가 막힌 페인트 공격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결국 3세트 역전승을 따냈다. 22-22에서 신호진이 연이어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24-23 세트스코어에서 차지환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신호진은 무려 공격성공률 71.4%를 기록하며 10득점을 기록했다.
4세트 초반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까지 나오면서 OK는 8-2로 크게 앞서갔다.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는 체력 저하 속에서도 추격전을 벌여 16-1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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