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근육몬' 아다마 트라오레, 결국 자유계약으로 풀럼행… 울버햄턴과 5년 만에 결별

아다마 트라오레(풀럼). 풀럼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대표팀의 떠오르는 돌파 머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다마 트라오레가 급격한 하락세 끝에 자유계약으로 풀럼 유니폼을 입는다.

13일(한국시간) 풀럼은 트라오레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적료는 들지 않았다.

트라오레는 축구선수의 상식을 넘어서는 엄청난 근육으로 화제가 된 선수다. 이를 원동력 삼아 엄청난 스피드와 힘으로 측면을 돌파하는 게 주요 플레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자리잡지 못하고 잉글랜드 무대로 건너온 뒤 애스턴빌라, 미들즈브러를 거쳐 2018년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20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스페인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트라오레의 위력은 2021-2022시즌에도 어느 정도는 유지됐고, 시즌 후반기에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임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한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영입 옵션은 발동되지 않았다. 울버햄턴으로 돌아온 뒤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모든 면에서 기량이 하락했다. 결국 울버햄턴은 계약 연장 없이 트라오레를 포기하기로 했다.

울버햄턴은 3년 전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핵심 공격자원들이 젊은 나이에 기량 감퇴를 겪으며 공격진 새 판을 짜야 했다. 특히 2019-2020시즌 EPL 7위 및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를 때 히메네스는 EPL 17골 6도움을 기록했고, 트라오레는 4골 9도움으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기량이 하락했다. 이번 시즌은 풀럼에서 재회한다. 환경을 바꾸고 부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울버햄턴은 이번 시즌 히메네스, 트라오레뿐 아니라 디에고 코스타,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네이선 콜린스 등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자리를 메울 만한 영입이 이뤄지지 않아 위기가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강등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황희찬에게는 위기가 곧 기회다.

사진= 풀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