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두 달...기대 이하 최원준, 대표팀도 울상

안희수 2023. 8. 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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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기복이 줄지 않고 있는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최원준(26)이 1군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KIA 타이거즈 기다림이 길어진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도 울상이다. 

KIA 타선의 ‘리드오프’ 최원준은 지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2일 롯데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20타석 만에 ‘손맛’을 봤지만, 이후 네 타석에서 다시 침묵했다. 

지난 6월 12일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최원준은 이후 출전한 39경기에서 타율 0.248를 기록했다.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주전 우익수로 풀타임을 뛰며 최다 안타 부문 3위(174개) 도루 2위(40개)에 올랐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돋보였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타자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초반 나성범과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 저하에 시달렸던 KIA로서는 최원준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최원준은 복귀전(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기대를 높였다. 

경기 기복이 줄지 않고 있는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1군 복귀 두 달이 지난 8월, 최원준은 여전히 적응 중이다. 타율은 물론, 도루도 6개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 첫째 주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할 기세를 보여줬지만, 바로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식었다. 이런 기복이 두 잘 내내 이어졌다. 

최원준은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에서 타율 1위(0.382)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2군 30경기에선 0.219에 그쳤다. 

그사이 체중을 늘렸다가 다시 줄였고, 타격 자세와 메커니즘에도 변화를 줬다. 이게 문제였다. 최원준은 1군 복귀 직후 “내 장점인 콘택트와 뛰는 야구를 살리기 위해 (성적이 좋았던) 2021시즌 타격 방식으로 돌아왔다”라며 1군에서 활약을 자신했다. 그러나 타격 지향점을 바꾸는 과정에서 생긴 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수비 부담도 크다. 최원준은 현재 그동안 주로 맡았던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비로 순연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발표된 AG 최종 엔트리에서 전문 외야수는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랜더스), 그리고 최원준뿐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야수진 최고참 최원준마저 부진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경기 기복이 줄지 않고 있는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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