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루섬의 기적' 담은 책 <아, 시루섬> 발간

이보환 2023. 8.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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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여름,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남한강이 범람하며 순식간에 섬 전체가 물에 잠겼음에도 주민들이 기적처럼 살아난 사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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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오 작가의 2023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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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환 기자]

제천단양뉴스에 절찬리에 연재되는 '아 시루섬'(밥북)이 책으로 나왔다. '시루섬의 기적'이라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2023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이다. 
 
▲ 아, 시루섬 2023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아, 시루섬이 책으로 나왔다.
ⓒ 이보환
 
시루섬(증도리, 甑島里)은 충북 단양 남한강 유역에 위치한 섬이다. 시루섬의 기적은 1972년 여름,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남한강이 범람하며 순식간에 섬 전체가 물에 잠겼음에도 주민들이 기적처럼 살아난 사건을 가리킨다.

시루섬 실화는 그 자체로 그 어떤 허구로도 뛰어넘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주는 사건이다. 작품은 이 기적과도 같은 '실재한 사건'을 허구적인 묘사를 통해 들려준다.
실재한 사건 자체가 지니는 힘은 어떤 과장이나 각색이 없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작품임에도 깊은 감동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작품은 이런 감동과 함께 천지개벽의 재난에 맞서, 불굴의 용기와 희생정신으로 이를 이겨낸, 평범한 이웃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1972년 8월 19일, 시루섬은 그때 불어난 물에 6만㎡의 섬 전체가 순간에 잠겼고, 대피할 새도 없었던 190여 명의 주민들은 지름 5m에 불과한 물탱크에 올라서서 서로를 붙잡고 밤새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기적이라는 말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이 시루섬 이야기를 단양 출신인 작가는 외면할 수 없었다. 결국 작가는 이 시루섬 이야기를 소설로 옮겼고, 작품은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한국소설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한다.

"<아, 시루섬>은 견고한 문장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계승한 열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연재해의 공포 속에서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간 서사를 박진감 있고 감동 있게 서술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공동체를 향한 헌신과 의지의 서사가 우리 시대에 강한 시사를 전해준다."

문상오 소설가는 충북 단양 출생으로, 1990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소무지>, 1991년 새농민 창간기념공모(현, 농민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그 찬란한 빛, 어둠에서 오다>가 연이어 당선되었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몰이꾼>(상·하), <길을 찾아서>, <야등>(野燈), <도화원별기>, <새끼>, <묘산문답>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2023년에는 <아, 시루섬>으로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았다.

문 소설가와 지인들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작가의 자택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 문상오 작가 문상오 작가는 충북 단양 출신이다. 자연재해를 극복한 시루섬 주민들의 이야기를 견고한 문장으로 박진감있게 서술했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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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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