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95%"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구창모

배중현 2023. 8.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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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병원 검진 진행한 구창모
전완부 피로골절 회복 100% 아냐
"일주일 뒤부터 기술 훈련 예정"
항저우 AG 출전 여부에 관심
왼 전완부 피로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 중인 구창모. NC 다이노스 제공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구창모는 지난 11일 병원 검진에서 "(왼 전완부의) 골밀도가 95% 정도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100%가 아닌 만큼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다음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강인권 NC 감독은 "(통증을 비롯한 문제가 없다면) 일주일 뒤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은 6월 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다. LG전에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1회 말 공 5개를 던진 뒤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6월 말 검진에서 피로골절로 상태가 악화했다. 그만큼 공백도 길어졌다. 혈액순환 관련 물리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길 바랐지만 11일 검진에서 완쾌 판정을 받지 못했다.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1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 구창모가 7회 김상수에게 1점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5.11.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씨는 "일반인이라면 100% 아니어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다. 야구선수는 다르다"며 "(골밀도가 95%라면) 거의 막바지 단계로 보이는데 구창모의 경우엔 부상이 반복했으니 시간을 더 갖지 않을까 싶다. 뼈에 좋은 걸 다 챙겨 먹어도 골밀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2021년 7월 "뼈의 유압이 완전하지 않다"는 소견에 따라 왼 척골 미세 골절 판 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문제가 된 건 이번과 마찬가지로 왼 전완부 피로골절이었다. 

구창모의 골밀도를 확인한 NC는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계획을 세웠다.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공을 던지는 ITP는 보통 섀도(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60m 정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친다. 실전 감각을 고려한 퓨처스(2군)리그 등판까지 소화하면 복귀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중간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통증이 재발하면 재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구창모의 몸 상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관심이 크다. 구창모는 지난 6월 발표한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중이던 그를 대표팀에 발탁한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당시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AG이 개막하는) 9월까지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규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전 대회 규정을 보면 경기 전날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모두 살폈다"고 말했다. AG 야구 대표팀은 9월 중 소집돼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 10월 1일부터 7일까지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구창모는 대회 출전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준비될지는 물음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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