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빼고 전 세계가 ‘바비’ 홀릭… ‘겨울왕국2’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 넘어

정진영 2023. 8. 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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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그레타 거윅 감독이 실사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여성 감독이 됐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 ‘바비’가 북미에서 약 4억 9260만 달러(약 6561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지역에서 4억 7740만 달러(약 6358억 원)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를 넘어서는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도 ‘바비’의 돌풍은 거세다. 이 작품은 개봉 17일 만에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 3320억 원)의 수익을 돌파했고, 이어 2019년 영화 ‘캡틴 마블’이 세운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051억 원)까지 넘어섰다. 이는 여성 감독이 실사 영화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세운 기록 가운데 최고 수익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여성 감독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한 건 ‘겨울왕국2’다. 이 영화는 지난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만약 ‘바비’가 이를 넘는다면 그레타 거윅 감독은 실사, 애니메이션을 모두 합쳐 여성 감독으로서 최고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낸 감독으로 남게 된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9일 개봉, 누적 관객 수 54만이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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