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 잡고 훨훨...‘안다르’ 매출 2배 껑충, 애슬레저 1위 탈환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8. 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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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남성 카테고리 매출 신장에 힘입어 업계 최초로 분기 600억원 매출 고지를 밟았다. 사진은 안다르 맨즈 애슬레저 비즈니스웨어. (안다르 제공)
안다르가 올 2분기 애슬레저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6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남성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자사 온라인몰 구매 역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경쟁사 젝시믹스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애슬레저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안다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1분기(342억원)와 비교하면 80%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안다르 호실적 배경에는 ‘맨파워’가 있다. 남성 카테고리인 ‘맨즈’ 제품 매출액이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남성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0%까지 올라왔다. 안다르 2분기 온라인 남성 신규 가입자 수 역시 전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레깅스를 중심으로 한 여성 제품에만 집중하지 않고 남성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기획에도 힘쓴 결과”라며 “비즈니스웨어 시장에서 안다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 실적 개선으로 애슬레저업계 1·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20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젝시믹스 아성이 위협받는 모습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여전히 젝시믹스가 안다르보다 56억원가량 크지만, 2분기 매출로만 따지면 안다르(616억원)가 젝시믹스(561억원)를 꺾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안다르(70억원)가 젝시믹스(53억원)보다 크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젝시믹스가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던 사이 안다르가 국내인기 라인업을 늘려나가며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 사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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