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의 단단한 블로킹 VS 삼성화재의 빠른 배구, 누가 웃을까
OK금융그룹의 탄탄한 배구일까. 삼성화재의 빠른 공격일까. 남자부 컵대회 결승에서 두 팀이 우승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역대 컵대회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한 OK는 첫 우승 도전이다. 삼성화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정상 정복을 꿈꾼다.
올해 부임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곧바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전날 파나소닉과의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오기노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평상시 연습이 힘들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웃었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이후 블로킹 시스템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장신 사이드블로커들의 활약에 힘입어 선전을 펼쳤다. 오기노 감독은 "삼성화재에 대비한 연습도 많이 해왔다. 라이트 쪽 외의 다른 공격도 해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사이드블로커, 미들블로커들이 좋은 위치를 잡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준결승에선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이 개인 최다 득점(31점) 및 블로킹(6개)을 잡는 활약을했다. 오기노 감독은 "(상대가 신호진에게 집중하겠지만)경기 중에도 계속 사인을 낼것이다. 사이드 OH라인을 잘 활용해서 시합을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전하는 기분,. OK다운 배구. 재밌게 하는 것, 세 가지를 강조했다. 개인적인 스킬로는 삼성화재에 뒤지는 부분이 있지만, 팀으로 하나가 되어 이기려 한다"고 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OK가 준결승에서 범실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게 보였다. 서브를 강하게 하기보다는 실리를 찾는 서브를 구사하더라. 신호진 선수 쪽에서 점수가 많이 나오니까 팀이 살아난 것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파나소닉과의 재대결을 내심 바랐다. 김상우 감독은 "파나소닉이냐, OK냐로 봤을 때는 한 번 져서 리매치하고 싶었다"며 "누가 올라오든 강팀이다. OK는 최근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초반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경기에서도 세터 이호건이 선발로 나선다. 김상우 감독은 "반격 과정에서 수비가 되면 호건이가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노)재욱이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교체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삼성화재는 신장호, 김정호의 중앙파이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포짓 박성진도 기회가 되면 백어택을 구사했다. 김상우 감독은 "사실 날개 공격수들이 단신이다. 대신 나름대로 중앙후위공격이 가능하고 빠른 스텝을 자랑하니까, 빠르게 하려고 했다"며 "우리 세터들도 거기에 맞춘 높이나 타이밍의 토스를 준비했고, 점차 맞아갔다. 연습 경기 때는 안 되는 날도 있었는데 구미에 와서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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