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한국 동결 자금 중 10억 달러 줄었다”… 왜?

김철오 2023. 8.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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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에 동결됐던 약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자금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10억 달러(1조3000억원)가량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파르진 총재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전액이 해제됐다. 이를 원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하기 위해 제3국으로 이체됐다"며 "유로화로 바꾼 자금 전액은 곧 카타르 내 이란 은행 6곳의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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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앙은행 총재 “원화 가치 하락 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하마드레자 파르진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에 동결됐던 약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자금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10억 달러(1조3000억원)가량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파르진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가 한국 시중은행들에 수년간 무이자 형태로 묶여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0억 달러가량 줄어든 동결 자금의 감소 이유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을 앞세웠다.

실제로 최근 10년 사이 1100원 안팎으로 매겨졌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400원까지 상승했고, 올해 1200~13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파르진 총재는 이 과정에서 15%에 달하는 한국 동결 자금이 가치 절하된 것으로 봤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상호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 이라크, 유럽 등에 묶인 자국 자금 해제에 합의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기간인 2019년 5월 미국의 제재로 지급되지 않은 원유 판매 대금이다.

파르진 총재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전액이 해제됐다. 이를 원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하기 위해 제3국으로 이체됐다”며 “유로화로 바꾼 자금 전액은 곧 카타르 내 이란 은행 6곳의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금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는 물품을 구매할 때 사용될 것이라고 파르진 총재는 덧붙였다. 파르진 총재는 이날 제3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IRNA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이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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