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복귀에 신라스테이·베스트웨스턴이 바빠졌다…호텔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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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텔 업계에선 규모에 따라 모객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유커 복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게 된 2~3성급 관광호텔은 일찍이 '유커 모시기' 채비에 나섰지만, 특급 호텔로 분류되는 4~5성급 호텔은 이번 조치로 인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 준비에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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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텔 업계에선 규모에 따라 모객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유커 복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게 된 2~3성급 관광호텔은 일찍이 ‘유커 모시기’ 채비에 나섰지만, 특급 호텔로 분류되는 4~5성급 호텔은 이번 조치로 인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 준비에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코로나19 이후 단체 여행이 금지됐던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0여개 국가를 포함한 ‘단체 여행 허용 국가’ 3차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허용된 건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보복 조치인 ‘금한령’이 내려진 이후 약 6년 5개월 만이다.
연간 800만명에 이르던 유커의 복귀 소식에 호텔 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이지만, 유커를 직접 타깃 고객으로 삼는 2~3성급 비즈니스호텔과 그렇지 않은 4~5성급 특급 호텔 사이에선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된다. 유커 복귀와 동시에 객실 점유율 등 가시적인 지표가 곧장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비즈니스호텔과 달리 특급 호텔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돼서다.
인바운드 여행사(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유치하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끼고 입국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경우 가격 책정 문제로 객단가가 높은 특급 호텔에서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호텔 업계에선 3성급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차면 4성급으로, 4성급 호텔이 차면 5성급으로 ‘도미노 효과’가 발생한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현재 4~5성급 특급 호텔의 경우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80%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탓에 이번 조치가 이들 호텔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미미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커 유입이 오랜 시간 꾸준히 이뤄져 전체적인 호텔의 객단가가 상승한다면 특급 호텔도 수혜 대상이 될 순 있겠으나, 현재로선 유커 복귀가 몰고 올 직접적인 파급 효과에 따른 기대감은 적은 셈이다.
반면 유커 복귀의 직접 수혜를 입게 된 2~3성급 비즈니스호텔은 일찍이 대규모 투숙객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는 10일 유커 복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에 따른 대응 방침을 내부에 따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세계적인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베스트웨스턴’도 유커 복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개별 호텔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미팅이 부쩍 늘었다. 신라스테이는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협조를 통한 상품 출시 ▲신라스테이 14곳 입점 위치의 장점을 살린 중국인 관광 전용 상품 출시 ▲서울 시티투어 및 미술관 전시회 등 서울 관광 연계 상품 준비 등에 주력하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커 복귀 소식이 호텔 업계 전체에 호재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규모별로 파급 효과의 정도 차이는 있다.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3성급 비즈니스호텔 정도가 될 것이고, 4~5성급 특급 호텔의 경우 유커 복귀로 인해 얻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일찍이 유커를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는 비즈니스호텔들과 달리, 특급 호텔 사이에선 특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적다"고 전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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