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정 마무리…윤으뜸 T1 감독 “선수들 성장한 시즌” [발로란트 챔피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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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 조별리그 B조 FUT와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지난 11일 조별리그 패자전에서 FPX를 상대로 기사회생에 성공한 T1은 최종전에서 대회 첫 경기 때 패배를 안겨준 FUT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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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모두 플레이어로서,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T1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 조별리그 B조 FUT와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지난 11일 조별리그 패자전에서 FPX를 상대로 기사회생에 성공한 T1은 최종전에서 대회 첫 경기 때 패배를 안겨준 FUT을 다시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T1은 경기 초반 어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끈질긴 경기력과 중요 순간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나선 T1 선수단 중 ‘먼치킨’ 변상범은 “우리가 FUT을 상대로 준비했던 게 많았는데, 1세트 ‘바인드’에서는 작은 실수만 해결하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선수들끼리도 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멘털 관리를 했다”라면서 “하지만 ‘펄’도 준비를 했지만, 상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아쉽게 졌다”고 언급했다.
2세트 팽팽하던 상황에서 T1은 9대 11로 끌려가던 21라운드에 ‘카르페’ 이재혁이 홀로 상대 5명을 처치하며 에이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카르페는 “불리한 상황이라 상대가 오버 플레이를 하길 바랬는데, 한 명씩 차례대로 나왔다. 타이밍을 맞춰서 킬을 캐치했고, 이긴 후에 역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져온 것 같아 괜찮았던 라운드 같다”고 돌아봤다.
최근 메타에서 다른 팀들은 ‘바이퍼’와 ‘하버’의 조합을 꺼려하고 있지만, T1은 해당 조합을 꺼내들어 경기에 출전했다. 이와 관련 윤으뜸 감독은 “우리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더블 이니시에이터나 여러 조합을 구성해봤는데, 가장 괜찮았던 조합이 하버-바이퍼였다. 그래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부처를 넘지 못하면서 결국 FUT에게 재차 패배한 T1은 대회에서 탈락해 2023년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시작 전만 하더라도 약체로 평가받던 T1은 해당 대회에서 3위로 진출하고, 국제 무대에도 진출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써내려 갔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제타’ 손선호는 “우리가 새롭게 팀을 만들어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똘똘 뭉쳐서 정규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둬 VCT 퍼시픽에서 플레이오프에도 오르는 수확을 맺었고,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같은 국제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대회에서 일찍 탈락하게 돼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윤 감독 역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시즌이었다. 선수들이 모두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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