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새 캡틴' 됐다…위기의 팀 '반등' 이끌 리더 낙점
김명석 2023. 8. 13. 11:01
손흥민, 토트넘 새 주장 정식 선임
韓 EPL 캡틴 박지성 이후 11년 만
새 감독 체제·케인 이적 등 전환점
20대 중반 부주장들과 책임감 막중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손흥민(31)이 토트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새 전환점을 맞이한 토트넘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 이후 두 번째다.
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임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게 됐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EPL 골든부트(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EPL 통산 100골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각종 기록도 조명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건 영광이다.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저와 제 가족들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아름다운 클럽의 주장이 된 건 내 인생의 영광스러운 일이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선임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현지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던 요리스, 그리고 부주장 해리 케인 모두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리스와 케인이 모두 팀을 떠나면 새 주장단 선임이 필요했는데, 현지에서 첫 손에 꼽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지난달 스퍼스웹은 ‘케인이 떠날 경우 새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선수 중 한 명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흥민 외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 주장단 선임도 급물살을 탔다. 특히 케인과 요리스는 2010년대 중반 이후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들이었던 데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실패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등 토트넘은 여러 모로 새 출발에 나서는 시점이다.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끌 선수로 손흥민이 낙점된 것이다.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 부주장단으로는 토트넘 3년차 로메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이 선임됐다. 베테랑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토트넘 경력이 짧은 20대 중반의 선수들에게 부주장 역할을 맡겨 팀 분위기를 크게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선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저 유명한 선수여서가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주장 선임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 새 주장이 된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에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372경기에서 145골을 넣으며 케인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큰 영향력과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로, 이번 주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선수가 EPL 구단의 주장 완장을 찬 건 2012~13시즌 QPR 주장으로 선임됐던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뛴 뒤 QPR로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 주장 선임 배경엔 손흥민과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팀 부진과 시즌 중 감독 경질 등이 맞물려 시즌 도중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공식전이자 토트넘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韓 EPL 캡틴 박지성 이후 11년 만
새 감독 체제·케인 이적 등 전환점
20대 중반 부주장들과 책임감 막중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손흥민(31)이 토트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시즌 새 전환점을 맞이한 토트넘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 이후 두 번째다.
토트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주장으로 선임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게 됐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EPL 골든부트(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EPL 통산 100골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각종 기록도 조명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건 영광이다.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저와 제 가족들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아름다운 클럽의 주장이 된 건 내 인생의 영광스러운 일이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선임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현지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았던 요리스, 그리고 부주장 해리 케인 모두 팀을 이탈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리스와 케인이 모두 팀을 떠나면 새 주장단 선임이 필요했는데, 현지에서 첫 손에 꼽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지난달 스퍼스웹은 ‘케인이 떠날 경우 새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하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선수 중 한 명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흥민 외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새 주장단 선임도 급물살을 탔다. 특히 케인과 요리스는 2010년대 중반 이후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들이었던 데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실패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등 토트넘은 여러 모로 새 출발에 나서는 시점이다. 그 중심에서 팀을 이끌 선수로 손흥민이 낙점된 것이다.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 부주장단으로는 토트넘 3년차 로메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이 선임됐다. 베테랑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고, 토트넘 경력이 짧은 20대 중반의 선수들에게 부주장 역할을 맡겨 팀 분위기를 크게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선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저 유명한 선수여서가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주장 선임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 새 주장이 된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에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372경기에서 145골을 넣으며 케인과 함께 EPL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큰 영향력과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로, 이번 주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선수가 EPL 구단의 주장 완장을 찬 건 2012~13시즌 QPR 주장으로 선임됐던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뛴 뒤 QPR로 이적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 주장 선임 배경엔 손흥민과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당시 박지성은 팀 부진과 시즌 중 감독 경질 등이 맞물려 시즌 도중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공식전이자 토트넘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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