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파나소닉 돌풍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행

윤현 2023. 8. 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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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의 돌풍을 잠재웠다.

OK금융그룹은 12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파나소닉을 세트 스코어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이겼다.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은 조별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공교롭게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탈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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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신호진 맹활약

[윤현 기자]

 OK금융그룹 신호진이 2023 프로배구 컵대회 파나소닉과의 준결승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의 돌풍을 잠재웠다. 

OK금융그룹은 12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파나소닉을 세트 스코어 3-2(32-30 15-25 30-32 25-22 15-9)로 이겼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을 꺾고 올라온 삼성화재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OK금융그룹은 2015년, 2019년, 2021년 컵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면서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30점대 접전이 두 번이나... 치열했던 명승부 

두 팀은 1세트부터 30-30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때 신호진이 까다로운 후위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곽명우가 나카모토 켄유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면서 먼저 1세트를 가져갔다. 

파나소닉은 1세트를 아깝게 내준 것을 설욕이라도 하듯 켄유의 3연속 서브 득점을 앞세워 2세트를 25-15로 손쉽게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도 또다시 30점까지 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켄유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고다마 야스나리가 신호진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한 파나소닉이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초반에 리드를 내줬으나, 파나소닉이 잦은 범실로 흔들리는 틈을 타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고, 마침내 신호진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타며 신호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1순위 자격' 증명한 신호진... 31득점 '맹폭'
 
 OK금융그룹 신호진이 2023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에서 파나소닉을 꺾고 기뻐하고 있다
ⓒ KOVO
 
5세트는 신호진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파나소닉의 공격을 연거푸 가로막은 신호진은 5세트에만 혼자 6점을 올렸다. 신호진의 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은 파나소닉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호진은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에 입단했으나, 삼성화재의 김준우에게 신인왕을 내줬던 신호진은 올 시즌 발전된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일본 초청팀 파나소닉은 조별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공교롭게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탈탈락했다. 

지난 5월 OK금융그룹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오기노 감독은 두 달 만에 치른 첫 실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남다른 지도력을 보여줬다. 

파나소닉도 타루미 유가가 31점, 시미즈 쿠니히로가 20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전날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범실을 무려 41개나 쏟아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올해 컵대회 남자부 결승은 13일 새 사령탑을 앞세운 OK금융그룹과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털어낸 삼성화재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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