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 결국 결별... 케인은 떠나고 손은 주장으로

윤현 2023. 8.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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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던 공격수 해리 케인(30)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 손흥민과 결별하게 되지만, 최근 뮌헨이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는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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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원하는 케인, 토트넘 떠나 독일서 새로운 도전

[윤현 기자]

 해리 케인 입단을 발표하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던 공격수 해리 케인(30)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과 계약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 뮌헨이 토트넘에 지급한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최소 1억 유로(약 1천4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토트넘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케인은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터뜨리며 구단 사상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84경기에서 58골을 넣은 세계적인 골잡이다.

특히 손흥민과는 2015-2016시즌부터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면서 이른바 '손케 듀오'로 불렸다. 두 선수는 8시즌 동안 서로의 골을 도우면서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을 받아 24골, 케인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23골을 넣었다. 

우승 원하는 케인, 토트넘과 '헤어질 결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
ⓒ 토트넘 구단 소셜미디어
 
그러나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나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케인은 구단 측이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에 소홀하다며 불만을 내비쳐 왔다. 

올 시즌이 끝나면 케인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토트넘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그를 놓아줘야 한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던 토트넘은 결국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뮌헨은 자타가 공인하는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최근 11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33차례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독일 축구협회(FA)컵 우승도 20회에 달한다. 

개인 기록보다 우승 트로피를 간절히 원하는 케인으로서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또한 뮌헨도 지난 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나면서 새로운 간판 공격수를 물색 중이었고, 케인을 선택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 손흥민과 결별하게 되지만, 최근 뮌헨이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김민재는 올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뮌헨으로 옮겼다. 

토트넘 새 주장은 손흥민... "이상적 선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 토트넘 구단 소셜미디어
 
한편,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데다가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게 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넘겨받는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거대한 팀의 주장이 되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에게 모두 자신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으며, 올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공식적으로 주장을 맡은 것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박지성 이후 두 번째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기에 그를 새 주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그저 유명해서 주장을 맡긴 것은 아니다"라며 "그가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것과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를 모두 따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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