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공성전, 전북과 수원 둘 다 웃지 못했다
[곽성호 기자]
▲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성전 킥오프 장면 |
ⓒ 곽성호 |
12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에서 수원이 전반 30분 한호강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20분 전북 한교원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이 경기 결과로 전북은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히지 못하며 4위 서울의 추격을 바짝 받게 됐으며 수원은 울산을 잡은 강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최하위로 처지며 아쉬운 전주 원정 마무리를 지었다.
뜨거운 날씨와 갑작스러운 비 예보와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 4216명의 관중이 전주성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전북과 수원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의 응원의 열기를 등에 업어 치열한 경기를 선보이며 더비전의 묘미를 높였다.
뜨거웠던 양 팀의 응원 열기
▲ 멀리 전주 원정을 찾아온 수원 삼성 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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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전, 전북 현대 팬들은 잼버리 사태에 관해 '무능한 정부 잔디 상함'이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 뜻을 내비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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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간절했던 양 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상대에 맞섰다.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정훈 골키퍼를 최후방을 책임졌고 수비에는 안현범-홍정호-정태욱-정우재가 미드필더에는 백승호-보아텡-박진섭-이동준이 최전방에는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최전방으로 나섰다.
이에 맞선 수원은 4-3-3으로 맞섰다. 안찬기 골키퍼가 최후방에 배치됐으며 수비에는 김태환-한호강-김주원-장호익이 수비를 구성했고 카즈키-고승범-바사니가 중원을 최전방에는 최근 흐름이 좋은 김주찬과 웨릭 포프 그리고 이상민이 최전방에 나선 수원이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악재를 맞았다. 전반 3분이 지난 시점, 수원 이상민이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었다. 의도치 않게 빠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한 수원은 김경중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으나 전북에 압도당하는 그림을 내줘야만 했다.
▲ 전반 30분 득점에 성공한 수원 삼성 한호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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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악재 겹쳐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하파 실바와 이동준을 빼고 한교원과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다. 수원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주찬을 빼고 지난 2라운드 전북전 동점골 사나이 아코스티를 투입하며 경기를 확실히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흐름 역시 전북의 흐름이었다.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인 전북은 후반 5분 문선민이 고승범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순식간에 문전 앞까지 도달했으나 슛을 허공으로 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수원의 끈질긴 수비에 답답함을 느낀 전북은 후반 16분 박진섭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린 전북 현대 한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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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전북은 또 다른 악재까지 겹치게 됐다. 부상 복귀 이후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던 주장 홍정호가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다 연달아 경고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었다. 물론 이 퇴장 이후 경기는 곧바로 종료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전북이었으나 다음 일정인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 뛸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퇴장이었다.
▲ 경기 종료된 이후 전주성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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