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동반 출격했지만…뮌헨 슈퍼컵 우승 좌절

슈퍼컵서 라이프치히에 0-3 완패
김민재와 케인은 후반 교체 투입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나란히 벤치에 앉은 김민재와 케인. ⓒ 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완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각)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24 DFL 슈퍼컵에서 0-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팀 자격으로 슈퍼컵에 나선 뮌헨은 DFL 포칼컵 우승을 차지한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공식전서 우승을 노렸지만 안방서 3골 차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과물 수비수’ 김민재와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일단 두 선수는 이날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뮌헨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정반대 흐름으로 전개됐다. 뮌헨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다니 올모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올모는 전반 44분에도 골키퍼와 1대1 기회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뮌헨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반면 뮌헨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수비가 흔들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하루 전에 이적을 확정한 케인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민재와 케인의 동시투입에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올모에 한 골을 더내줘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3골 차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하루 만에 경기에 나선 케인. ⓒ AP=뉴시스

뮌헨의 수비가 흔들린 가운데 후반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홀로 분투했다. 3골차로 끌려가던 후반 25분에는 벤자민 세스코의 슈팅을 태클로 걷어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팀 동료들과 미처 손발을 맞출 시간도 없었던 케인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케인은 이적 하루 만에 우승컵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결정적 이유는 바로 우승이었다. 토트넘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그는 독일 절대 강자 뮌헨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프로 커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