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그렇게 쓰는 거 아닌데… 바이에른에서도 이어진 '무관의 운명' 벗어던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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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가로 정평이 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지만 해리 케인을 손에 쥔 첫 경기에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헷갈리는 듯했다.
바이에른은 3연속 우승 중이었지만 이날 새로 영입한 김민재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고, 해리 케인이 당일에야 합류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을 노출하며 패배를 당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지배함에도 불구하고 두 골 차로 끌려가자, 후반 18분 케인이 투입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케인이 교체 투입된 첫 경기에서 효과적인 활용법을 보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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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술가로 정평이 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지만 해리 케인을 손에 쥔 첫 경기에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헷갈리는 듯했다.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 DFL(독일축구리그) 슈퍼컵을 치른 RB라이프치히가 바이에른뮌헨을 3-0으로 꺾으며 우승했다. 바이에른은 3연속 우승 중이었지만 이날 새로 영입한 김민재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고, 해리 케인이 당일에야 합류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을 노출하며 패배를 당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지배함에도 불구하고 두 골 차로 끌려가자, 후반 18분 케인이 투입됐다.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친 유망주 스트라이커 마티스 텔 대신 들어가면서 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데뷔전을 치렀다. 케인이 명성대로 활약해줘야만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두들겨야 하는 상황에서 케인은 붕 떴다. 케인은 최근 역습 위주인 팀에서 뛰는 게 익숙해진 선수다. 토트넘홋스퍼에서는 케인이 전방에 있든, 케인이 후방으로 조금 빠지고 손흥민이 전방으로 침투하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쓰는 감독이 주를 이뤘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4-3 포메이션을 통해 역습 위주로 공격하곤 했다.
그동안 케인의 장점은 역습 축구와 잘 어우러졌다. 케인은 주력도 민첩성도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 문전의 좁은 지역에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압도적인 킥력과 넓은 시야가 있어 속공 시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고 침투하는 윙어에게 내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그쪽으로 수비가 쏠리면, 케인이 문전으로 다시 파고들면서 공을 받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중거리 슛이 강력하므로 골대와 조금 먼 곳에서도 상대 수비가 틈을 보이면 곧바로 강슛을 날렸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케인이 교체 투입된 첫 경기에서 효과적인 활용법을 보이진 못했다. 바이에른은 케인 투입과 동시에 공격전술을 조금 바꿨다. 리로이 자네를 왼쪽으로, 킹슬리 코망을 오른쪽으로 보내 각각 편한 발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게 했다. 이들이 상대 측면을 붕괴시키고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면 케인이 마무리해줄 거라는 기대였다.
이들이 반대쪽 측면에 있을 때는 잘 돌아가던 바이에른 공격이 전술 변화 후 경직되면서 라이프치히의 끈질긴 수비에 오히려 봉쇄됐다. 이렇게 되자 케인을 향한 단조로운 롱패스가 날아갔는데 제공권이 그리 좋지 못한 케인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었다.
결국 케인은 이날 제대로 된 슛을 날리지도 못하고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선발로 뛴 18세 유망주 공격수 마티스 텔은 여러 기회를 살리지 못하긴 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팀 공격이 잘 작동하도록 도움을 줬다는 면에서 오히려 케인이 뛸 때보다 나은 점도 있었다.
케인도 강팀의 경기 운영을 안 해 본 건 아니다. 특히 토트넘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는 4-2-3-1의 공격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당시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케인이 구성한 'DESK 라인'은 서로 수비를 유인해주고 동료의 공간을 창출해주면서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케인도 바이에른의 뛰어난 동료들과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기대에 걸맞은 공격력을 뿜어낼 수 있다. 다만 첫 경기를 통해 본 모습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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