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적은 줄 알았더니… 남극 펭귄 위에서도 ‘이것’ 검출

오상훈 기자 2023. 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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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의 위장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야생동물학과 최창용 교수, 한국분석과학연구소, 극지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남극 펭귄의 소화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전 연구에서 검출된 펭귄 배설물의 미세플라스틱 농도(100~5000μm 범위 내에서 개체당 9.1 ± 10.8개)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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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극 펭귄의 위장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야생동물학과 최창용 교수, 한국분석과학연구소, 극지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남극 펭귄의 소화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남극 연구와 관광의 관문인 킹 조지 섬에서 죽은 새끼 젠투펭귄(피고셀리스 파푸아) 14마리의 위와 위쪽 창자를 수집한 뒤 ‘푸리에 변환 적외선’ 분광기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총 378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개체당 27.0 ± 25.3개에 이르는 수치다. 대부분 폴리에틸렌 파편 형태로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등 순으로 검출됐다. 이전 연구에서 검출된 펭귄 배설물의 미세플라스틱 농도(100~5000μm 범위 내에서 개체당 9.1 ± 10.8개)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수는 새끼 펭귄의 질량에 따라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영구적으로 축적되지 않았다는 걸 시사한다.

킹 조지 섬의 새끼 젠투펭귄은 부화 후 12~26일 간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에 오염된 인근 바다에서 이뤄지는 부모 펭귄의 먹이활동이 새끼 펭귄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해양 쓰레기는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 연구 결과는 펭귄들이 해양 오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남극 지역은 남극조약에 의해 인간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오염이 비교적 적은 지역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최근 무척추동물과 물고기 및 바닷새와 해양 포유동물에 이르기까지 전 해양 생태계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술적 발전으로 더 작은 입자를 분석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지만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지원으로 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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