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캡틴 됐다..."빅클럽 주장을 맡아 영광"
손흥민(31)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토트넘 구단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보좌한다. 한국 선수가 EPL 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것은 2012~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두 번째다.
종전 캡틴이었던 요리스는 2015~16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주장을 지냈다. 하지만 요리스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 주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프리 시즌 주장을 맡았던 해리 케인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토트넘엔 새로운 주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중책을 맡게 됐다. 2015년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붙박이 주전이면서 팀 내 최선임급 선수이기도 하다. 이로써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에서 '캡틴 손'으로 불리게 됐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줄곧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또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며 "그저 유명해서는 아니다. 한국의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의 주장 데뷔전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이다. 손흥민은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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