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친정 상대 최원태 8승' LG, 키움 꺾고 4연승 질주

차승윤 2023. 8.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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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1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사진=LGㄹ 트윈스 제공


최원태(LG 트윈스)가 이적 후 다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8승(5패)을 수확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60승(2무 35패) 고지에 올 시즌 처음으로 올랐다. 반면 전날 LG전 패배로 올 시즌 처음으로 60패에 도달한 키움은 시즌 61패(3무 42승)를 기록,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더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날 대결은 최원태와 키움의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키움을 떠나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대형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당초 트레이드 직후인 8월 1~3일 양 팀의 맞대결이 있었으나 당시 상대인 이주형만 출전했을 뿐, 최원태는 친정팀과 만남을 피해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첫 등판을 소화했다. 12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에 대한 예의"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리고 2주 가까이 지나 최원태의 이적 후 세 번째 등판 상대가 친정팀이 됐다. 마침내 성사된 '최원태 더비'의 주인공 최원태는 나름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직구는 최고 147㎞/h, 투심은 최고 146㎞/h를 찍었다.

물론 옛 동료라고 편한 승부는 없었다. 최원태도 1승이 필요했고, 키움도 최하위를 벗어나려면 최원태를 잡아야 했다. 키움은 끈질겼다. 1회 1사 후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나갔고 로니 도슨이 2루타를 터뜨렸가. 후속 타자 송성문이 적시 2루타로 최원태에게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 김현수의 2루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이 4회 트레이드 상대 이주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임병욱의 볼넷, 김태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하지만 키움의 끈질김보다 LG 타선의 힘이 위였다. LG는 4회 말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단숨에 역전했고, 5회 말 오스틴 딘의 투런포, 6회 신민재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다섯 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힘에서 밀리니 키움으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3회까지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4회 2실점, 5회 2실점하며 무너졌다. 불펜진까지 추가 실점을 내준 탓에 승기는 일찌감치 LG로 향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7회 도슨이 적시타, 8회 임병욱이 땅볼로 각각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LG도 8회 말 신민재가 데뷔 첫 1타점 3루타를 폭발,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고 연승을 위한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LG는 1~3번 타자가 모두 멀티 히트를 쳐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신민재가 3루타 포함 5타수2안타 3타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도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오스틴이 1타수 1안타(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도루 중 불편함을 느낀 문성주 대신 8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이재원도 3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키움은 선발 맥키니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일찌감치 승기를 LG에 내줬다. 불펜이 추가로 3점을 내줬고, 타선은 김혜성, 도슨, 이주형이 멀티 히트를 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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