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55km 강속구'+노시환 '27호포-4타점' 한화, 두산 완파하고 5연패 탈출 [대전:스코어]

김지수 기자 2023. 8.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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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토요일 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특급 유망주 문동주의 강속구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전날 4-11 완패를 설욕하고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한화는 정은원(2루수)-김인환(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윌리엄스(좌익수)-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동주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로하스(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지명타자)-박준영(3루수)-박유연(포수)-안재석(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문동주에게 맞섰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생애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 도전을 목표로 출격했다.

한화는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노시환이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게임은 이후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파이어볼러들이 나란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경기 흐름이 빠르게 흘러갔다.

문동주는 1, 2, 3회 두산 공격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3회초에는 박준영-박유연-안재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림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두산 타선을 2피안타 무사사구로 묶어내면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곽빈도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말 2사 1루의 고비를 넘긴 뒤 3회말 김인환-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주축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문동주의 탈삼진 행진에 맞불을 놨다.

곽빈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뽐냈다. 4회말 1사 1·2루에서는 최재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2사 후 김인환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끌려가던 두산은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안재석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후 박계범의 타석 때 문동주의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박계범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후속 타자 로하스가 계속된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3루타를 쳐내면서 2-1로 따라붙었다. 

한화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7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의 볼넷 출루,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뒤 이도윤의 1타점 2루타로 3-1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1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인환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1회말 홈런의 주인공 노시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한화는 8회말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6-1까지 도망가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9회초에는 마무리 박상원이 넉넉한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문동주는 6이닝 1실점 쾌투 속에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다음달 중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 전까지 충분히 시즌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 선두 노시환은 시즌 27호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최근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도윤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곽빈이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이 한화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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