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사대리, '韓 선의·문제해결 능력에 놀랐다'고 해"…'잼버리' 소회 밝힌 한총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어제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 총리는 대회 기간 각국 대사들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회 초반 폭염과 태풍 우려 이외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지난 4일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에 들어간 이후 정부는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에 실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님의 명에 따라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지휘하는 짬짬이, 다른 참가국들보다 일찍 숙영지를 떠났거나 혹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우리 정부가 마련한 숙소 대신 다른 곳을 선택한 국가의 대사님들께 모두 전화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가장 먼저 새만금 숙영지에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 대사 대리를 통해 자신들도 꼭 폐영식과 K팝 콘서트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해왔다"며 "흔쾌히 수락했고, 여러 숙소에 흩어진 4000명 넘는 영국 대원이 우리 정부가 보내준 버스를 타고 K팝 콘서트를 즐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어 대사 대리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선의와 문제 해결 능력에 놀랐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알렸다.
한 총리에 따르면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총재도 "태풍 대피가 워낙 급히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맹도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가 그런 점을 이해해주고 연맹과 서로 협력해 대규모 인력 이송을 거의 완벽하게 실행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또 스위스 대원들이 지난 9일 전남 순천에서 교통사고를 겪은 것과 관련해 다그마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오히려 (타르탈리 대사는) '총리가 직접 전화해줘서 고맙다'면서 '3명 모두 경상이고,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어서 쉽게 회복해 치료하고 병원에서 나와 이동 중'이라고 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향해서도 "덥고 힘들어도 웃으면서 이겨내던 여러분의 젊은 얼굴을 오래 기억하겠다"며 "대회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사랑하고 걱정했던 K패밀리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그 순간까지 한국을 즐기며 재미있게 놀고 즐거운 추억을 쌓으시라. 마지막 한 분이 떠날 때까지, 대한민국이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또 다른 글에서는 이번 정부 대응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직자, K팝 아티스트, 경찰, 소방, 대테러요원, 군인, 의료진, 자원봉사자, 버스 기사, 8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 임직원, 기업, 대학, 군산·부안·정읍 주민 등의 노고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 정말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년 전 사업가로 근황 알렸는데…배우 이경표 별세 | 중앙일보
- 손흥민, 토트넘 캡틴 됐다..."빅클럽 주장을 맡아 영광" | 중앙일보
- 규제 때려 넣더니 돌변했다…‘웹3’ 외치는 일본이 믿는 것 | 중앙일보
- 군인 밥값 20만원 몰래 계산한 중년 남성…감사 전하자 한 말 | 중앙일보
- "상·하체 2등신 비율과 작별"…中여성들 홀린 '가짜 배꼽' 정체 | 중앙일보
- 장제원 "1300명 함께 지리산"…총선 앞두고 등산모임 재공개 | 중앙일보
- 제주 게스트하우스서 만난 그 남자…"여보" 부르며 7억 뜯어갔다 | 중앙일보
- '바다의 산삼' 전복값 반토막 났다…엎친데 덮친격, 어민 울상 왜 | 중앙일보
- 대낮 강남 또 '비키니 라이딩'…이번엔 오토바이 4대 떴다 | 중앙일보
- '잼버리 사태' 김현숙 변수 됐다…"셈법 복잡" 尹 개각 딜레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