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강동구 재건축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8. 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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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그린 등 명일동 재건축 드라이브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와 함께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중이다. 둔촌동 대장주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우여곡절 끝에 재건축에 성공하면서 다른 단지들도 ‘제2의 둔촌주공’을 꿈꾸는 모습이다.

[사진=매경DB 이승환기자]
2400가구 대단지로 강동구 명일동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삼익그린맨션2차’는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정밀안전진단’이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의 최종 재건축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치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지자체가 구조 안정성과 주거 환경, 노후도 등을 평가해 재건축 시행 여부를 판정하는 절차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조건부 재건축)이나 E등급(재건축)을 받아야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다. 단 E등급과 달리 D등급은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통과해야 이후 과정 추진이 가능하다.

삼익그린맨션2차는 지난해 3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고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진행해 왔다.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면서 강동구로부터 수차례 보완 요청을 받았고 최종 통과 결과를 통보받았다.

삼익그린맨션2차는 재건축을 통해 3,350가구 신축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깝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두루 갖춰 학생 자녀를 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이와 함께 2021년 6월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고배를 마신 ‘고덕주공9단지(명일주공9단지)’가 올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정밀안전진단 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내는 등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명일동 ‘명일삼익맨숀(이하 삼익가든·768가구)’ 재건축 조합도 재건축 사업 협력업체 선정에 나섰다. 지난 6월 말 정비계획 변경 등의 용역을 수행할 도시계획 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삼익가든 재건축 사업은 대지 4만9,502㎡에 용적률 299.99% 이하를 적용해 아파트 1,169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5호선 굽은다리역과 명일역이 가깝고 길동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동프리미엄아울렛, 명일전통시장, 현대종합상가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 길동 ‘삼익파크맨숀(삼익파크)’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익파크 재건축 사업은 기존 1,092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501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짓는 사업이다. 삼익파크 조합은 2020년 2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6개월 만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뤄졌다. 이후 5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가 났다. 지난해 9월 서울시 건축심의 최종 승인 후 시공사까지 정하는 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명일동에서는 ‘신동아’ ‘명일우성’ ‘고덕현대’ ‘한양아파트’ 이른바 ‘명일동 4인방’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고덕주공9단지와 명일동 4인방 등이 재건축을 모두 마치면 명일동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동구는 우수한 입지에도 노후 단지가 많아 투자 시장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둔촌주공을 비롯해 노후 단지들이 신축 아파트로 속속 변모하면서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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