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이어 청약도 흥행···스마트레이더시스템, IPO 분위기 띄울까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8. 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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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코스닥 상장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하반기 다소 주춤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다시 띄우는 신호탄이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4차원(4D) 이미징레이다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8월 10~1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결과 13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3조300억원을 끌어모았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1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회사 측 희망 범위(5800~6800원) 상단을 초과한 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청약에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며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한 일각의 우려를 잠재웠다. IPO 시장은 상반기 중소형주들의 활약으로 훈풍이 불었지만, 하반기 들어 기대주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공모주 투심이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조 단위 대어로 평가받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파두부터 올해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 넥스틸까지 연달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다.

여기에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조 단위 몸값을 노리는 대어가 하반기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분위기 회복이 절실했다. 시장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는다면 대어급 업체들이 상장 시점을 재검토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과제는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결국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해야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에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확인되면 하반기 IPO 시장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문가 평가는 긍정적이다. 자율주행 상용화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다 센서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용 4D 이미징레이다가 주력 제품이다. 주요 고객사도 현대모비스, 아마존,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DX, LG전자 등으로 탄탄하다. 자동차뿐 아니라 특수장비차와 산업용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가 상단 기준 10.2배로 국내 유사 업체들 평균인 17.7배 대비 40%가량 낮은 편”이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전체 주식 수의 27%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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