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완전무결한 꿈의 선수"…'No.9' 케인 영입은 바이에른의 '화룡점정'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은 우리의 완전무결한 꿈의 선수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뮌헨 회장은 케인을 이렇게 표현했다. 바이에른이 얼마나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구다.

바이에른이 마침내 케인을 품었다.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홋스퍼의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케인은 "바이에른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드레센 회장은 "케인은 처음부터 우리의 완전무결한 꿈의 선수였다. 구단의 DNA에 완벽히 부합한다. 바이에른이 위대한 우승을 차지할 때 세계적인 중앙 공격수는 항상 중요한 요소였고, 케인이 이 성공 이야기를 계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드레센 회장의 말대로다. 바이에른이 위대한 시대를 열어젖힌 시기에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트라이커다. 단적인 예시로 1970년대 바이에른을 최전방에서 이끌었던 게르트 뮐러가 있다. 뮐러는 바이에른 최다 득점 기록인 607경기 566골을 넣으며 팀의 독일 분데스리가 3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당시 유러피언컵) 3연패를 함께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2014년 여름 팀에 합류한 레반도프스키는 375경기 344골로 바이에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끌며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스트라이커 가뭄으로 곤경을 겪었다. 리버풀에서 가짜9번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사디오 마네 영입은 실패로 끝났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리그 19경기 10골로 선방했으나 후반기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윙어 세르주 그나브리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시도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바이에른은 DFB포칼과 UCL에서 허무하게 탈락했고, 분데스리가 우승도 겨우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올여름 케인 이적을 열망한 이유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탁월하다. 바이에른은 자말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 같이 지원사격에 빼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케인은 연계에서도 뛰어나다. 케인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바이에른 2선에는 그나브리, 무시알라, 르로이 자네와 같이 골을 넣을 수 있는 윙어들도 많다.

이제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케인과 함께 황금기를 복구하고자 한다. 9번 자리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케인은 바이에른의 선수단을 완성할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사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