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14좌 완등' 女산악인, 밧줄에 매달려 죽어가는 짐꾼 외면 의혹

김현정 2023. 8. 12.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단기간 8000m 이상 14좌 완등에 성공한 노르웨이의 여성 산악인에게 죽어가는 짐꾼을 보고도 지나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틴 하릴라(37)는 지난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K2를 등정했다.

하릴라 일행은 물론 등반가 약 쉰 명이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파키스탄 포터(짐꾼)를 보고도 지나쳤다는 주장이다.

하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단 기간 8000m 이상 14좌 완등 기록
"K2서 부상자 보고도 등반 이어갔다" 의혹
당시 상황 담은 비디오, SNS서 공유

최단기간 8000m 이상 14좌 완등에 성공한 노르웨이의 여성 산악인에게 죽어가는 짐꾼을 보고도 지나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크리스틴 하릴라(37)는 지난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K2를 등정했다. 성취는 한 오스트리아 등반가가 제기한 의혹으로 빛이 바랠 위기에 놓였다. 하릴라 일행은 물론 등반가 약 쉰 명이 밧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파키스탄 포터(짐꾼)를 보고도 지나쳤다는 주장이다. 무함마드 하산이라는 이름의 포터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노르웨이 여성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사진출처=하릴라 인스타그램 캡처]

등반가들이 하산을 지나치는 상황은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 담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카메라맨 필리프 플라미그는 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하산이 살아 있는 동안 쉰 명 이상이 그를 보고도 지나쳤다. 다른 목격자도 세 명 더 있다"고 밝혔다.

하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CNN에 "우리는 그곳에 있었지만 사고가 나는 것을 보진 못했다. 뒤늦게 밧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구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 시간 동안 하산을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눈사태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팀 안전을 위해 현장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하릴라는 자신의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서도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동의 없이 비극적 상황이 담긴 비디오와 사진이 공유되는 현실에 분개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