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만큼은 아름답게…레비, 바이에른 간 케인에게 "놀라운 여행이었다"

김희준 기자 2023. 8.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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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이 해리 케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홋스퍼의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시간 토트넘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레비 회장이 케인 이적에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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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당시 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이 해리 케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바이에른뮌헨이 마침내 케인을 품었다.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홋스퍼의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다.


같은 시간 토트넘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 전설이다. 유소년팀을 합치면 20년 가까이 토트넘에 있었다. 1군에 데뷔한 이래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지미 그리브스(266골)를 넘어 구단 역대 최고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3골을 기록해 EPL 단일 구단 최다 득점자로도 남아있다.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다. 케인은 무수한 득점 기록을 쌓으면서도 메이저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2016-2017 EPL,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021 잉글랜드 리그컵 등 우승에 가까워졌던 순간이 있을 뿐이다.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바이에른과 협상이 지연되면서 토트넘에 남을 생각도 했었지만, 기회가 오자 곧바로 이적을 선택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레비 회장이 케인 이적에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케인과 계약 연장을 시도했지만 케인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올여름 새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고, 마지못해 이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레비 회장은 "케인은 아카데미 시스템을 통해 토트넘 선수로서 세계 축구의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놀라운 여행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케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적이었고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를 위해 했던 모든 것, 모든 기억, 모든 기록에 감사하고 싶다. 복귀는 언제나 환영한다.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랑과 존중을 넘치게 받아야 할 우리의 가족"이라며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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