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케인, 바이에른 이적 완료 '4년 계약, 등번호 9번, 이적료 1750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이 마침내 바이에른뮌헨 선수가 됐다.
바이에른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홋스퍼의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회장은 "케인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 처음부터 우리의 절대적인 꿈의 선수였다. 축구와 성격 면에서 구단 DNA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며 기뻐했다.
케인 역시 "바이에른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최고 수준으로 나를 증명하고 싶다. 바이에른은 승리 정신의 대명사다. 여기 와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길었던 이적사가에 마침표를 찍었다. 케인은 토트넘의 간판 스타로,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역대 구단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13골을 넣어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에 위치해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단 한 차례도 메이저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케인은 올여름 내내 이적설에 연관됐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었고,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이었다.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PSG) 등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유럽의 빅클럽들과는 모두 연결됐다.
승자는 바이에른이었다. 바이에른은 삼고초려도 아닌 '사고초려' 끝에 케인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했고, 1억 유로(약 1,458억 원)에 추가 옵션을 포함한 이적료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지 다수 매체가 예상하는 총 이적료는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로, 사실상 토트넘이 요구하던 1억 파운드(약 1,691억 원)를 채워준 셈이 됐다.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바이에른이 3번째 제안을 건넨 지난 주말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미국 마이애미로 휴가를 떠나며 협상이 더디게 진행됐었다. 바이에른과 토트넘의 논의가 지체되자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즌 개막일을 자신의 이적 마감일로 잡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되자 케인은 지체 없이 바이에른행을 선택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 "케인이 바이에른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케인의 의중을 알고 있었다. 브렌트퍼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도착한 첫날 대화를 나눴고, 케인은 솔직했다. 만약 양 구단이 시즌 개막 전에 합의를 한다면 이적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케인의 바이에른 이적에 물꼬가 트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12일 런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고, 뮌헨 서부의 바르메르지게 브루더 병원과 바이에른의 사베너 스트라스 훈련 센터에서 모든 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에 서명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12일 "메디컬 테스트와 서명이 완료됐다. 오전 중(현지시간)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공식 발표 전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경력에서 많은 것을 줬던 구단과 팬들에게 어떻게 작별인사를 해야할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당신들은 항상 내 마음에 있을 것이다. 토트넘과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했다"고 말했다.
케인은 RB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에서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 이전에만 선수단 등록을 마치면 됐는데, 공식 발표가 나온 이상 케인의 바이에른 명단 등록이 확인된 셈이다. DFL슈퍼컵은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 치러진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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