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MZ식 이적?' 카이세도, 리버풀 거절 후 첼시 선수에 "곧 보자" 문자→'리버풀전 등장' 예고까지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브라이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역대급 이적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다.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브라이턴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브라이턴이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도 카이세도가 크게 공헌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활약했던 카이세도는 중원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겨울에는 아스널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아스널은 2022/23 시즌 겨울 이적시장 당시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브라이턴과 협상에 나섰다. 당시 카이세도가 화제가 됐던 이유는 아스널의 엄청난 이적료 제안과 더불어 그가 직접 이적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카이세도는 지난 1월 당시 자신의 SNS 계정의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브라이턴에 이적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적 성명문에서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준 토니 블룸 회장과 브라이턴에 항상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항상 미소와 진심으로 축구를 한다"라며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난 에콰도르 산토도밍고 가난한 가정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라며 "내 꿈은 항상 에콰도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난 브라이턴에 기록적인 이적료를 가져와 브라이턴이 이를 재투자해 클럽이 계속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도 "나를 마음속에 담아주는 팬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팬들이 내가 왜 이 멋진 기회를 붙잡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적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당시 성명문까지 발표했음에도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고, 브라이턴과 곧바로 재계약을 맺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은 물 건너가게 됐다. 결국 그는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맺으며 당분간은 브라이턴에 남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 여름에도 카이세도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이어졌다. 가장 선두에 선 팀은 아스널이 아닌 첼시였다. 다만 이적료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에서 선두에 있지만, 브라이턴과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이턴은 그를 1억 2000만 파운드(약 1946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첼시가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할 가능성은 없지만, 최소 8000만 파운드(약 1296억원)는 지불해야 할 것이다" 브라이턴과 첼시 간의 이적료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카이세도는 첼시와 브라이턴의 협상이 길어지자 첼시 이적을 위해 친선전, 훈련 불참, 라커룸 짐 정리 등 일부 태업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브라이턴은 카이세도의 태업이 진행되자 오랜 기간 협상이 끌리지 않기 위해 카이세도에 대한 공개적인 입찰을 받았고, 이후 리버풀이 거액의 제안을 건네며 브라이턴과 합의에 도달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브라이턴은 목요일 카이세도에 대한 입찰을 열었고, 첼시를 제치고 리버풀이 최고 입찰자였다. 첼시의 제안 금액은 1억 파운드(약 1682억원)였다"라며 첼시가 리버풀에 밀려 카이세도 영입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결국 카이세도에 대한 첼시의 구애는 리버풀의 가로채기로 마무리되는 듯 보였지만, 카이세도가 다시 판을 엎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리버풀과의 개인 협상에서 첼시 이적만을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첼시가 다시 카이세도를 몇 시간 안에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라며 다시금 첼시가 카이세도 영입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는 첼시 합류를 원한다는 사실을 리버풀에 확실히 알렸다. 카이세도는 개인 조건에 합의한 첼시 이적만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카이세도가 첼시행만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자 첼시는 곧바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첼시는 리버풀이 브라이턴과 합의한 이후 카이세도에 대한 제안을 올릴 준비가 됐다"라며 "첼시는 1억 1000만 파운드 이상을 입찰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첼시가 너무 늦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카이세도는 첼시로의 이적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라며 카이세도의 선호가 있기에 추가 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카이세도는 이적 성명, 태업에 이어 이번에는 이적 확정도 전에 차기 행선지인 첼시 소속 선수에 이적을 예고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2일(한국시간) "카이세도는 리버풀에 첼시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첼시는 이제 공식적인 제안을 할 계획이며, 브라이턴이 이를 받아들이면, 리버풀처럼 계약을 공식화할 것이다. 정보에 따르면 첼시는 리버풀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카이세도를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어한다"라며 첼시가 카이세도를 리버풀전에서 소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세도는 첼시 소속인 가까운 선수들에게 '곧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카이세도와 첼시는 이번 일요일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소개되길 원한다"라며 카이세도가 이적 발표도 되기 전에 이미 첼시 이적을 예고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전 전까지 카이세도가 이적을 확정하고 리버풀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를 향한 리버풀 팬들의 야유와 첼시 팬들의 환호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역대급 이적설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의 최고의 관심사가 된 카이세도가 그토록 바라던 첼시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한다면 차기 시즌 그를 바라보는 브라이턴과 리버풀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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