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에 운전대 잡게 하고 도망친 중학생들…경찰 추적 중
하수영 2023. 8. 12. 15:53
대전에서 초·중학생들이 훔친 전기차를 타다 사고를 냈다. 운전을 한 초등학생은 붙잡혔으나 동승한 중학생들은 도주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유성경찰서는 훔친 전기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A(12) 군을 붙잡았으나, 차에 탔던 중학생 3명이 도주해 이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인근 주유소 앞에 세워둔 가격표를 붙인 간판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들은 유성구 주거지 인근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차 안에 들어가 운전대를 잡았다가 운전미숙 등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힌 A군은 "호기심 때문에 운전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군은 만 14세 미만으로 촉법 소년이다.
검거가 되지 않은 3명은 만 14세 이상이므로 경찰은 이들을 검거 즉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도주한 3명이 촉법소년인 A군에게 운전대를 잡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나머지 3명의 도주 동선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수능 폐지 외치는 수능 창시자 “지금 수능, 공정하지 않다” | 중앙일보
- "학생, 그냥 타" 기사 배려에…버스 회사에 '통 큰 보답' 한 부모 | 중앙일보
- 설악산 갔는데 금강산이었다…그곳서 원피스 휘날린 이유 | 중앙일보
- '바다의 산삼' 전복값 반토막 났다…엎친데 덮친격, 어민 울상 왜 | 중앙일보
- 일론머스크 두 아이 낳고 결별…35세 여가수 "인생 최고 인턴십" | 중앙일보
- 회식 중 캐디 볼 꼬집고 추행…"기억 안나" 30대 마스터 집유 | 중앙일보
- "박수홍, 막냇동생 증언에 흐느껴"…다음 재판, 모친이 법정 선다 | 중앙일보
- 尹 부부도 이재명도 노린다…테러에 몸떠는 정치권의 업보 | 중앙일보
- "칼에 찔려 찼는데 내가 피의자"...이러니 한동훈 말 믿을수 있나 | 중앙일보
- 잼버리 4만명 '한국어 떼창'…월드컵 경기장 뒤흔들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