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심상치 않은 매독 감염자 급증…'성병 의료 붕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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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독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성병 전문 의료기관 의료진은 "매독의 신규 감염 급증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독이 이제 대도시 유흥가 및 주변 지역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더 이상 특이한 질병이 아닌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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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독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성병에 특화한 전문 의료진의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닛칸겐다이(日刊現代)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일본 매독 감염자는 8349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다 감염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도시는 수도 도쿄로 2052건이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중 올해 신규 매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현지에서는 연말까지 1만7000여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확진자보다. 4000명가량 많은 수치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연간 환자가 1220명에 그쳤다. 10년 새 13배 이상 증가했다.
닛칸겐다이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성병 전문의는 전국적으로 479명에 불과하다"며 매독 등 성병 관련 의료체계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성병 전문 의료기관 의료진은 "매독의 신규 감염 급증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독이 이제 대도시 유흥가 및 주변 지역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더 이상 특이한 질병이 아닌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을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본 성 감염증학회 이사장이자 사포로 의대 교수인 다카하시 사토시는 "감염자의 증가와 함께 선천성 매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독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므로 신경 쓰이는 증상이나 불안함이 있다면 주저 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언급한 '선천성 매독'은 임신부의 감염으로부터 시작한다. 임신부가 매독에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가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산이나 장애아를 낳을 위험이 커지며, 유산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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