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업’ 쏘카...AI 앞세워 ‘변동비’ 확 줄였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12. 13:12
차량 유지비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
쏘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세차, 차량 유지 등에 투입되는 변동비를 확 줄였다. 운영 비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인 만큼 향후 ‘수익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쏘카는 올해 1분기부터 실적 발표(IR) 자료에 차량 유지비 증감폭을 공개하는 등 변동비 제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쏘카가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대비 변동비 비중은 45.9%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9.6%) 대비 13.7%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변동비로 제시된 차량 유지비와 사고 비용은 239억원, 1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1%, 21.2% 감소했다.
변동비 제어는 AI 기술력 덕분이다. 쏘카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운영 고도화를 통해 사고 비용과 차량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쏘카는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FMS)을 통해 차량의 상태·위치 등을 관리한다. 또 축적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수요가 몰리는 지점에 차량 배치를 늘리는 방식으로 변동비를 줄이고 있다.
변동비 제어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변동비는 서비스가 활발해질수록 늘어나는 구조다. 쏘카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038억원의 매출을 냈다. 그럼에도 차량 유지비 등 주요 변동비 지출을 감축했다.
오히려 향후 수익성 개선의 리스크 요인은 ‘마케팅비’와 ‘인건비’ 증가다. 사업 확대·다각화 과정에서 쏘카의 인건비는 증가 추세다. 2분기 인건비는 102억원,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마케팅비도 2분기 26억원으로 전년 동기(16억원)보다 65.5% 늘었다. 류재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광고비 집행이 크게 증가해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며 “이로 인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2분기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회사 측은 하반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차량 운영 대수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차량 운영 대수는 1만76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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