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면역항암제 합작사’ 추가 출자...SAFE 방식 활용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8. 12. 13:12
재규어테라퓨틱스 7억원 출자...신규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
부광약품이 면역항암제 개발 합작법인 ‘재규어테라퓨틱스(JaguAhR Therapeutics)’에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재규어테라퓨틱스는 2019년 싱가포르 항암제 전문 제약사 아슬란(ASLAN Pharmaceuticals)과 부광약품이 세운 합작법인이다. 부광약품은 재규어테라퓨틱스 지분 65%를 보유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7월 10일 재규어테라퓨틱스와 신규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SAFE)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50만달러(약 7억원)다. SAFE는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업이 다음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에 따라 SAFE 투자자의 지분이 결정된다.
재규어테라퓨틱스는 아슬란으로부터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길항제는 신경 전달 물질이나 호르몬 등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부광약품은 연간 보고서 등을 통해 재규어테라퓨틱스를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번 부광약품의 추가 출자를 오픈 이노베이션 의지로 풀이한다. 바이오업계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은 신약 개발 시 외부기관, 합작사 등과 협업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S) 등 다양한 신약 개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재규어테라퓨틱스도 그중 하나다.
다만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탓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올해 상반기(1~6월) 부광약품의 연결 재무제표 실적은 매출 806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25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자한 자회사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별도 재무제표만 놓고 보면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6억원 흑자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2차전지, 초전도체 급등락 ‘알고리즘’ 때문이었나 - 매일경제
- “이러다 100억 뚫겠네”...성수동 초고층 3대장 매매가 ‘날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주커버그와 ‘격투 생중계’ 예고한 머스크...하루 만에 “목 수술할 수도” - 매일경제
- 에코프로·JYP 웃고 CJ·이마트 울었다…MSCI지수 종목 변경 - 매일경제
- 7% 임박한 주담대 금리…더 오르나? - 매일경제
- ‘싼 맛 탈출, 살맛 추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CAR톡] - 매일경제
- 테슬라 모델Y RWD 4000만원대?…중고차 시세도 덩달아 하락 - 매일경제
- 벤츠·BMW, 한국에 잘해야겠네…비싼 유럽차, 일본보다 한국이 더 많이 샀다 - 매일경제
- 대출 빗장 풀린다...다주택자도 규제지역 내 주담대 허용 - 매일경제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심혈관 질환 효과 입증…국내 증시선 ‘펩트론’ 주목 - 매일경제